방사 1호 장군이의 쓸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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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02-07 12:38 조회2,1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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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8-01-16 10:36
멸종위기에 있는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해 2001년 지리산에 시험방사된 ‘장군’(만 6세ㆍ수컷)이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장군’이는 2년 전 새끼 두 마리를 낳은 아빠곰으로, 아기 곰들의 커가는 모습도 지켜보지 못하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시험방사 개체 1호인 ‘장군’이가 공단 산하 전남 구례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생태학습장에서 대사 불균형으로 인해 지난 12일 숨졌다고 밝혔다.
‘장군’이는 2001년 경기도 안성의 반달가슴곰 농장에서 태어나 같은해 ‘반돌’ ‘반순(암컷)’ ‘막내(암컷)’와 함께 지리산에 방사됐다. 이 중 ‘반순’이는 실종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장군’이를 포함한 3마리는 2004년부터 멸종위기복원센터로 옮겨져 홍보ㆍ교육용으로 활용돼왔다. 국내에서 사라져가는 반달가슴곰을 살리기 위해 시험방사됐던 ‘장군’이 등에게는 국내외의 관심이 쏠렸고, 3년 동안 지리산 생활을 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반달가슴곰 복원의 가능성을 알려준 존재였다.
‘장군’이는 그러나 유전자가 한국 혈통을 지닌 곰과 달라 야생에서 다른 반달가슴곰과 교접했을 경우 혈통에 문제가 생긴다는 판단에 따라 지리산 대신 우리 안으로 옮겨졌다. 공단 관계자는 “며칠 간 움직임이 좋지 않아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숨졌다”며 “지리산에서 뛰어놀던 ‘장군’이가 우리에서 지내며 답답할만할텐데도 생활을 잘했다”고 아쉬워했다.
‘장군’이는 두 마리 아기곰의 아빠. 지리산에 함께 방사됐던 ‘막내’와 눈이 맞아 둘 사이에서 2006년 아기를 낳은 것. 아직 어린 나이인 아기곰들은 아빠 ‘장군’이가 숨을 거둔지도 모른 채 사육실에서 뛰어놀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장군’이와 엄마곰인 ‘막내’, 그리고 아기곰들은 각각 개별분리돼 사육돼 왔다”고 말했다.
‘장군’이는 죽어서도 생태학습장을 떠나지 않는다. 지리산을 떠나 온 뒤로는 줄곧 생태학습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 만큼 박제를 해서 사후에도 뭔가를 남가는 반달곰으로 활용하자는 데 공단 관계자들의 의견이 모아져서다.
아쉽게도 ‘장군’이를 위하 별도의 장례절차도 없다. 멸종위기복원센터 이대근 복원연구팀장은 “‘장군’이는 야생에서 생활을 했고, 연구팀 또한 야생에 적응을 하길 바랐기 때문에 가축이나 애완용 곰과는 달리 장례를 치르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조직검사와 혈액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절차가 마무리되면 박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지리산에는 1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방사돼 건강하게 생활하며 ‘장군’이가 처음으로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반달가슴곰 복원 시도를 지속케 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멸종위기에 있는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해 2001년 지리산에 시험방사된 ‘장군’(만 6세ㆍ수컷)이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장군’이는 2년 전 새끼 두 마리를 낳은 아빠곰으로, 아기 곰들의 커가는 모습도 지켜보지 못하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6일 시험방사 개체 1호인 ‘장군’이가 공단 산하 전남 구례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생태학습장에서 대사 불균형으로 인해 지난 12일 숨졌다고 밝혔다.
‘장군’이는 2001년 경기도 안성의 반달가슴곰 농장에서 태어나 같은해 ‘반돌’ ‘반순(암컷)’ ‘막내(암컷)’와 함께 지리산에 방사됐다. 이 중 ‘반순’이는 실종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장군’이를 포함한 3마리는 2004년부터 멸종위기복원센터로 옮겨져 홍보ㆍ교육용으로 활용돼왔다. 국내에서 사라져가는 반달가슴곰을 살리기 위해 시험방사됐던 ‘장군’이 등에게는 국내외의 관심이 쏠렸고, 3년 동안 지리산 생활을 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반달가슴곰 복원의 가능성을 알려준 존재였다.
‘장군’이는 그러나 유전자가 한국 혈통을 지닌 곰과 달라 야생에서 다른 반달가슴곰과 교접했을 경우 혈통에 문제가 생긴다는 판단에 따라 지리산 대신 우리 안으로 옮겨졌다. 공단 관계자는 “며칠 간 움직임이 좋지 않아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숨졌다”며 “지리산에서 뛰어놀던 ‘장군’이가 우리에서 지내며 답답할만할텐데도 생활을 잘했다”고 아쉬워했다.
‘장군’이는 두 마리 아기곰의 아빠. 지리산에 함께 방사됐던 ‘막내’와 눈이 맞아 둘 사이에서 2006년 아기를 낳은 것. 아직 어린 나이인 아기곰들은 아빠 ‘장군’이가 숨을 거둔지도 모른 채 사육실에서 뛰어놀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장군’이와 엄마곰인 ‘막내’, 그리고 아기곰들은 각각 개별분리돼 사육돼 왔다”고 말했다.
‘장군’이는 죽어서도 생태학습장을 떠나지 않는다. 지리산을 떠나 온 뒤로는 줄곧 생태학습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 만큼 박제를 해서 사후에도 뭔가를 남가는 반달곰으로 활용하자는 데 공단 관계자들의 의견이 모아져서다.
아쉽게도 ‘장군’이를 위하 별도의 장례절차도 없다. 멸종위기복원센터 이대근 복원연구팀장은 “‘장군’이는 야생에서 생활을 했고, 연구팀 또한 야생에 적응을 하길 바랐기 때문에 가축이나 애완용 곰과는 달리 장례를 치르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조직검사와 혈액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절차가 마무리되면 박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지리산에는 1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방사돼 건강하게 생활하며 ‘장군’이가 처음으로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반달가슴곰 복원 시도를 지속케 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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