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뉴스 | 기사입력 2007-12-06 12:15 | 최종수정 2007-12-06 14:18


꽃다발은 여성의 마음에 호소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잡초나 진흙덩어리로 한다면?

돌고래도 사람처럼 장차 배우자가 될 상대에게 구애하기 위해 물건을 운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 사이언시스트 매거진'에 따르면 돌고래들이 입으로 운반하는 '사랑의 구애물'은 놀랍게도 별로 '로맨틱하지 않은' 진흙, 잡초, 나뭇가지 등이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아마존 강의 돌고래들은 그렇지 않은 돌고래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다. 이것은 단지 '유희'가 아니라 '성적인 과시행동'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운반자'의 대부분은 수컷이며, 사랑의 성공적인 결과인 새끼들을 얻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을 이끈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브리티시 남극 서베이의 토니 마틴 박사는 "내가 처음 이러한 생각을 밝혔을 때 많는 동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많은 증거들이 나와 부정적인 의견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구애행위를 통해 '아버지'가 된 돌고래가 너무 많아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6,000 마리의 돌고래를 대상으로 3년 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 가운데 물건을 운반했던 돌고래는 220그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스위스의 취리히대학 연구팀은 별도의 연구를 통해 병코돌고래가 먹이를 찾을 때 산호나 해면을 부숴 주둥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불휘 ⓒ나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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