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표학생, 내년은 입학생 20240720 하계진로캠프 참여후기- **여고 3학년 장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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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한비 작성일2024-07-21 23:20 조회35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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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기
[사육사를 꿈꾼 계기]
고등학교 1학년, 정해지지 않은 진로에 많은 고민을 가졌습니다. 혼자 멈춰있는 기분에 우울하고 뭘 해야할지도 몰라 속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그저 동물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뿐, 제 미래의 길잡이가 될거라곤 몰랐습니다.)
동물에 관심이 많아 여러 매체들로 챙겨보고, 길에서 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들을 보면 항상 가방을 뒤져 간식이나 물을 챙겨주곤 했습니다.(그 습관때문인지 어린이집 시절 키운 고양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키우는 강아지 모두 길에서 데려왔었어요) 어느 지역 여행을 가던 꼭 거기에 있는 동물원을 가는게 필수코스죠.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던 선생님께선 '사육사'라는 진로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육사 일을 하는 미래의 저를 상상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동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듬직한 보호자이자, 때때론 그누구보다 가까운 친구로써 함께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니까요. 그때부터 사육사를 하고자 꿈꿨던 것 같습니다.
[대경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
대구지역의 00전문대학에서 동물 관련 과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를 수강했었습니다. 한 달 간의 체험은 매우 재미있었지만, 그 학교 보유 동물은 강아지들뿐이었습니다. 여러 동물들을 만나보고 교감하고싶은 마음에 너무나 아쉬웠고, 이후 여러 대학교를 조사해보았지만 이론 위주의 수업이거나, 보유동물의 수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심지어 동물 관련 산업이 최근에 활성화된 추세라 그런지 신설이 매우매우 많았고, 중엔 졸업생조차 없는 경우가 천지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학교가 없네'라며 진학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와중 찾게된 학교가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였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국내 최대규모 동물원형 실습장"이었죠. 여러 동물과 만나고싶던 저에겐 꿈같은 말이었습니다. 동물을 직접 맡아 관리하고 훈련하는 활동이 타 대학과 매우 차별화된 것이라 느꼈고, 결국 저의 1순위대학이 되었습니다.
[하계진로캠프 참여 계기]
대경대를 목표로 잡고 홈페이지를 조사하던 도중, <하계진로캠프> 라는 카테고리를 보았습니다. 참여 시에 입시관련으로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고 교수님들, 선배님들과 만나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역시...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동조과 유튜브를 구독하고 챙겨보는 저에게 동물들을 직접 볼 기회라니! 바로 글 밑에 적혀있던 이봉재 교수님 연락처로 신청문의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올해 제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2. 참여 후기
[사육장 투어 후기]
제일 기대했던 사육장 투어! 오전 일정 도중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어 너무 아쉬웠었는데, 오후시간에 자유관람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일정이 끝난 후 3시간동안 너무 행복하게 관람했어요.
(1) 파곤사 파트 : 설가타 육지거북의 성체인 솜사탕과 아기 별사탕..설명해주시던 선배님께서 크기비교를 위해 솜사탕 위에 별사탕을 올려주셨는데 이 작은 애가 어떻게 저렇게 크는건지 너무 신기했습니다.
픽시프록 두철이, 두팔이 먹이 주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어서 직접 체험도 해보았는데, 자기 머리만한 귀뚜라미를 먹는 이 엄지손가락 만한 애기가 개구리 크기 세계 2위 픽시프록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정글랩에서 멸종위기종들을 따로 보호하고있었는데, 초록 잎들 가득한 사육장에 멸종위기 종 개체와 작은 새들이 함께 살고 있는 모습에 진짜 자연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2) 동물 보건사 실습센터 파트 : 원하는 동물 구역에서 앉으라고 하셨는데 고슴도치가 있었습니다. 고슴도치 유튜브를 챙겨보면서 배 마사지하는 고슴도치가 너무 귀여웠는데 직접 해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가시는.....분명 화가 난게 아니면 안 아프다고했는데......네 아팠습니다. 그치만 배는 너무 부드러웠고, 제 마사지를 받으면서 안팅을 하는 모습에 내심 뿌듯했습니다. 알비노인 개체도 보게되었는데 정말정말 이뻤지만, 알비노 특성상 생존율이 낮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한편으론 속상했습니다.
(3) 조류 파트 : 사육장 문을 열자마자 24색 크레파스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망고가 갑자기 "안녕? 반가워" 라고 하길래 저한테 인사해준줄 알고 너무 좋아했는데, 제가 아니라 맞은편 뾰롱이에게 인사한거를 알곤 머쓱했습니다. '근데 앵무새들끼리 안녕하는게 설마 서로 인사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홍이랑 하르가 마주보고 인사하는 것을 보고 깨달아 정말 놀랐습니다. 그동안 앵무새가 말하는 행위는 그저 훈련받은걸 수행하는 거라서 그저 안녕을 가르쳐줬으니까 말만 하는거지, 인사라는 행위를 이해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홍이랑 하르가 서로 마주보려고 위치를 옮겨서 서로 안녕? 안녕? 이라고 하더라구요. '만났을 때는 서로 마주보고 인사를 한다' 라는 걸 이해하고 있는 듯해 앵무새의 높은 지능을 다시 체감했습니다.
(4) 소동 파트 : 너무 예쁘게 반겨주는 사향고양이 루와! 제가 이동할 때 따라오는 걸 보고 너무 귀여웠습니다. 눈이 너무 예뻐서 한참 봤었네요. 줄무늬 스컹크 호야는 담당자분 품에 안겨있어서 만져볼 수 있었는데, 발바닥이 너무 말랑말랑했습니다. 뒷다리가 머리맡에 있는 자세로 자는 모습이 마치 요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도 마침 우연히 새끼 슈가글라이더에게 주사기로 먹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애기들이 커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대경대 동조과의 장점 중 하나라는 걸 다시 느끼게됐습니다. 소동 파트분들께서 먹이를 만드는 모습도 보게되었는데 다같이 한자리에서 먹이를 손질하는 모습이 정말 사육사들 같아 너무 멋있었습니다.
(5) 야외 파트 : 모의면접 대기 때 야외 팀장님과 제니 담당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유관람 때 야외 파트로 가자마자 검은 털에 멋있는 모습을 보고 '얘가 제니구나' 싶었습니다. 팀장님이 함께 계셔서 훈련체험을 시켜주셨는데, 너무 똑똑해서 놀랐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는 간식이 있어도 "앉아"만 한 세 번은 말해야 해주는데, 조금 더 분발해서 제니같은 똑똑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레이트피레니즈 오드리도 만났는데 붕대를 감고있길래 여쭤봤더니, 종양제거와 중성화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아플텐데 저한테 와서 부비적거리는 걸 보고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애라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견사에서 쉬고있는 아이들도 우연히 보게됐는데, 정말 여러 종이 있더라구요. 여러 견종이 함께 있어서 반려동물 관련 직업군을 미리 배워보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6) 야생 파트 : 저의 로망이자 많은 사람들도 꿈꾸는 야생 파트! 저는 특히나 친해지기 어려운 원숭이를 꼭 맡아서 훈련해보고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외형이나 행동도 사람과 비슷하고, 친해지게된다면 누구보다 믿고 따른다는 부분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사계절을 사는 일본원숭이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엉덩이에 굳은 살(엉덩이 못)이 베겨 추운 날 엉덩이가 바위에 붙는걸 방지해준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여자를 좋아하지않는 원숭이 개체와 친해지기 위해 숏컷을 하신 분이 있다는 걸 예전 캠프후기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나도 동물과 친해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고민해봐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코아티라는 동물은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보자마자 '꿈을 먹는 동물 맥'이 생각났습니다. 코쪽이 긴 외형이 닮았더라구요. 처음 알게 된 동물이라 매체를 이용해 좀더 조사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졸업생 조인호 프로님 초청 강연]
에버랜드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졸업생분의 강연을 듣게되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인식차이가 사육사의 본분도 바꾸게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동물사육복지과도 예전엔 조련이벤트학과였다는 글을 우연찮게 본 적 있었는데, 동물들을 서커스나 여러 공연에 활용하는 '관람'에서 멸종위기종 등 여러 종의 '보호'로 사육사 목적 변화에 따라 학과에서 배우는 것 또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현재의 사육사는 "메디컬 트레이닝" 즉 동물들의 보호에 앞장서는 일을 하고있다는게 과거와 큰 차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육사는 끈기와 열정 또 성실함이 무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진정한 사육사의 자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김송병 교수님 특강]
교수님께서는 특히 타 학교와의 차별점에 대해 강조해주셨는데, 너무 공감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알아볼 때 너무 실망했었던 한정된 동물과 신설이기에 생기는 어려움들 등을 설명해주시며, 완전히 다른 대경대의 많은 개체 수와, 직접 사육사 일을 경험할 수 있는 사육조 활동, 예전부터 있던 학과이기에 잘 잡혀있는 커리큘럼 등등.. 제가 대경대를 선택한 이유를 교수님께서 대경대만의 장점이라 말씀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 학교를 잘 선택했구나, 꼭 이 학교에 입학하고싶다' 라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3. 마무리
너무나 뜻깊었던 캠프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대경대 동조과의 모습 그 이상이었고 저의 꿈을 키우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새로 알게된 점들도 많아 집가서 조사하려 메모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육장관람과 특강 모두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고 또 행복했습니다. 이후 모의면접과 선배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교나 입시에 대한 정보, 동물들과 함께하는 실제 대학생활들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20살 자취와 등록금 저축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캠프 전날도 12시에 퇴근하고 집에서는 학교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다 1시간도 못자고 캠프에 참석했었습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길도 계속 잃고 버스카드를 두고 내리고... 오는 길에 '진짜 힘든데 온 만큼 많은걸 알아갈 기회였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이상 많은걸 얻어간 것 같습니다.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교수님께서 저를 대표학생으로 뽑아주신 덕에 200명 가까이의 사람들 앞에서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아 내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알아봐주신걸까' 내심 너무 기뻤습니다.
1년 가까이 학교생활과 투잡 일을 동시에 하느라 지쳐가던 와중 캠프에 참여해 "언젠가 이 학교가 동물과 함께하고픈 내 열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스스로 가꾸어나자" 는 다짐을 하게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고교명을 **처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육사를 꿈꾼 계기]
고등학교 1학년, 정해지지 않은 진로에 많은 고민을 가졌습니다. 혼자 멈춰있는 기분에 우울하고 뭘 해야할지도 몰라 속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그저 동물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뿐, 제 미래의 길잡이가 될거라곤 몰랐습니다.)
동물에 관심이 많아 여러 매체들로 챙겨보고, 길에서 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들을 보면 항상 가방을 뒤져 간식이나 물을 챙겨주곤 했습니다.(그 습관때문인지 어린이집 시절 키운 고양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키우는 강아지 모두 길에서 데려왔었어요) 어느 지역 여행을 가던 꼭 거기에 있는 동물원을 가는게 필수코스죠.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던 선생님께선 '사육사'라는 진로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육사 일을 하는 미래의 저를 상상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동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듬직한 보호자이자, 때때론 그누구보다 가까운 친구로써 함께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니까요. 그때부터 사육사를 하고자 꿈꿨던 것 같습니다.
[대경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
대구지역의 00전문대학에서 동물 관련 과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를 수강했었습니다. 한 달 간의 체험은 매우 재미있었지만, 그 학교 보유 동물은 강아지들뿐이었습니다. 여러 동물들을 만나보고 교감하고싶은 마음에 너무나 아쉬웠고, 이후 여러 대학교를 조사해보았지만 이론 위주의 수업이거나, 보유동물의 수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심지어 동물 관련 산업이 최근에 활성화된 추세라 그런지 신설이 매우매우 많았고, 중엔 졸업생조차 없는 경우가 천지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학교가 없네'라며 진학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와중 찾게된 학교가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였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국내 최대규모 동물원형 실습장"이었죠. 여러 동물과 만나고싶던 저에겐 꿈같은 말이었습니다. 동물을 직접 맡아 관리하고 훈련하는 활동이 타 대학과 매우 차별화된 것이라 느꼈고, 결국 저의 1순위대학이 되었습니다.
[하계진로캠프 참여 계기]
대경대를 목표로 잡고 홈페이지를 조사하던 도중, <하계진로캠프> 라는 카테고리를 보았습니다. 참여 시에 입시관련으로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고 교수님들, 선배님들과 만나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역시...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동조과 유튜브를 구독하고 챙겨보는 저에게 동물들을 직접 볼 기회라니! 바로 글 밑에 적혀있던 이봉재 교수님 연락처로 신청문의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올해 제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2. 참여 후기
[사육장 투어 후기]
제일 기대했던 사육장 투어! 오전 일정 도중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어 너무 아쉬웠었는데, 오후시간에 자유관람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일정이 끝난 후 3시간동안 너무 행복하게 관람했어요.
(1) 파곤사 파트 : 설가타 육지거북의 성체인 솜사탕과 아기 별사탕..설명해주시던 선배님께서 크기비교를 위해 솜사탕 위에 별사탕을 올려주셨는데 이 작은 애가 어떻게 저렇게 크는건지 너무 신기했습니다.
픽시프록 두철이, 두팔이 먹이 주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어서 직접 체험도 해보았는데, 자기 머리만한 귀뚜라미를 먹는 이 엄지손가락 만한 애기가 개구리 크기 세계 2위 픽시프록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정글랩에서 멸종위기종들을 따로 보호하고있었는데, 초록 잎들 가득한 사육장에 멸종위기 종 개체와 작은 새들이 함께 살고 있는 모습에 진짜 자연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2) 동물 보건사 실습센터 파트 : 원하는 동물 구역에서 앉으라고 하셨는데 고슴도치가 있었습니다. 고슴도치 유튜브를 챙겨보면서 배 마사지하는 고슴도치가 너무 귀여웠는데 직접 해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가시는.....분명 화가 난게 아니면 안 아프다고했는데......네 아팠습니다. 그치만 배는 너무 부드러웠고, 제 마사지를 받으면서 안팅을 하는 모습에 내심 뿌듯했습니다. 알비노인 개체도 보게되었는데 정말정말 이뻤지만, 알비노 특성상 생존율이 낮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한편으론 속상했습니다.
(3) 조류 파트 : 사육장 문을 열자마자 24색 크레파스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망고가 갑자기 "안녕? 반가워" 라고 하길래 저한테 인사해준줄 알고 너무 좋아했는데, 제가 아니라 맞은편 뾰롱이에게 인사한거를 알곤 머쓱했습니다. '근데 앵무새들끼리 안녕하는게 설마 서로 인사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홍이랑 하르가 마주보고 인사하는 것을 보고 깨달아 정말 놀랐습니다. 그동안 앵무새가 말하는 행위는 그저 훈련받은걸 수행하는 거라서 그저 안녕을 가르쳐줬으니까 말만 하는거지, 인사라는 행위를 이해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홍이랑 하르가 서로 마주보려고 위치를 옮겨서 서로 안녕? 안녕? 이라고 하더라구요. '만났을 때는 서로 마주보고 인사를 한다' 라는 걸 이해하고 있는 듯해 앵무새의 높은 지능을 다시 체감했습니다.
(4) 소동 파트 : 너무 예쁘게 반겨주는 사향고양이 루와! 제가 이동할 때 따라오는 걸 보고 너무 귀여웠습니다. 눈이 너무 예뻐서 한참 봤었네요. 줄무늬 스컹크 호야는 담당자분 품에 안겨있어서 만져볼 수 있었는데, 발바닥이 너무 말랑말랑했습니다. 뒷다리가 머리맡에 있는 자세로 자는 모습이 마치 요가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도 마침 우연히 새끼 슈가글라이더에게 주사기로 먹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애기들이 커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대경대 동조과의 장점 중 하나라는 걸 다시 느끼게됐습니다. 소동 파트분들께서 먹이를 만드는 모습도 보게되었는데 다같이 한자리에서 먹이를 손질하는 모습이 정말 사육사들 같아 너무 멋있었습니다.
(5) 야외 파트 : 모의면접 대기 때 야외 팀장님과 제니 담당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유관람 때 야외 파트로 가자마자 검은 털에 멋있는 모습을 보고 '얘가 제니구나' 싶었습니다. 팀장님이 함께 계셔서 훈련체험을 시켜주셨는데, 너무 똑똑해서 놀랐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는 간식이 있어도 "앉아"만 한 세 번은 말해야 해주는데, 조금 더 분발해서 제니같은 똑똑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레이트피레니즈 오드리도 만났는데 붕대를 감고있길래 여쭤봤더니, 종양제거와 중성화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아플텐데 저한테 와서 부비적거리는 걸 보고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애라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견사에서 쉬고있는 아이들도 우연히 보게됐는데, 정말 여러 종이 있더라구요. 여러 견종이 함께 있어서 반려동물 관련 직업군을 미리 배워보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6) 야생 파트 : 저의 로망이자 많은 사람들도 꿈꾸는 야생 파트! 저는 특히나 친해지기 어려운 원숭이를 꼭 맡아서 훈련해보고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외형이나 행동도 사람과 비슷하고, 친해지게된다면 누구보다 믿고 따른다는 부분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사계절을 사는 일본원숭이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엉덩이에 굳은 살(엉덩이 못)이 베겨 추운 날 엉덩이가 바위에 붙는걸 방지해준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여자를 좋아하지않는 원숭이 개체와 친해지기 위해 숏컷을 하신 분이 있다는 걸 예전 캠프후기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나도 동물과 친해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고민해봐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코아티라는 동물은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보자마자 '꿈을 먹는 동물 맥'이 생각났습니다. 코쪽이 긴 외형이 닮았더라구요. 처음 알게 된 동물이라 매체를 이용해 좀더 조사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졸업생 조인호 프로님 초청 강연]
에버랜드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졸업생분의 강연을 듣게되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인식차이가 사육사의 본분도 바꾸게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동물사육복지과도 예전엔 조련이벤트학과였다는 글을 우연찮게 본 적 있었는데, 동물들을 서커스나 여러 공연에 활용하는 '관람'에서 멸종위기종 등 여러 종의 '보호'로 사육사 목적 변화에 따라 학과에서 배우는 것 또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현재의 사육사는 "메디컬 트레이닝" 즉 동물들의 보호에 앞장서는 일을 하고있다는게 과거와 큰 차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육사는 끈기와 열정 또 성실함이 무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진정한 사육사의 자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김송병 교수님 특강]
교수님께서는 특히 타 학교와의 차별점에 대해 강조해주셨는데, 너무 공감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알아볼 때 너무 실망했었던 한정된 동물과 신설이기에 생기는 어려움들 등을 설명해주시며, 완전히 다른 대경대의 많은 개체 수와, 직접 사육사 일을 경험할 수 있는 사육조 활동, 예전부터 있던 학과이기에 잘 잡혀있는 커리큘럼 등등.. 제가 대경대를 선택한 이유를 교수님께서 대경대만의 장점이라 말씀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 학교를 잘 선택했구나, 꼭 이 학교에 입학하고싶다' 라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3. 마무리
너무나 뜻깊었던 캠프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대경대 동조과의 모습 그 이상이었고 저의 꿈을 키우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새로 알게된 점들도 많아 집가서 조사하려 메모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육장관람과 특강 모두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고 또 행복했습니다. 이후 모의면접과 선배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교나 입시에 대한 정보, 동물들과 함께하는 실제 대학생활들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20살 자취와 등록금 저축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캠프 전날도 12시에 퇴근하고 집에서는 학교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다 1시간도 못자고 캠프에 참석했었습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길도 계속 잃고 버스카드를 두고 내리고... 오는 길에 '진짜 힘든데 온 만큼 많은걸 알아갈 기회였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이상 많은걸 얻어간 것 같습니다.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교수님께서 저를 대표학생으로 뽑아주신 덕에 200명 가까이의 사람들 앞에서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아 내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알아봐주신걸까' 내심 너무 기뻤습니다.
1년 가까이 학교생활과 투잡 일을 동시에 하느라 지쳐가던 와중 캠프에 참여해 "언젠가 이 학교가 동물과 함께하고픈 내 열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스스로 가꾸어나자" 는 다짐을 하게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고교명을 **처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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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과님의 댓글
동조과 작성일
장한비 학생!!! ^^
후기를 읽으면서 내내 감탄을 했어요. 제목에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너무 잘 썼네요.
한비 학생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 정도의 실력이면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지원해도 합격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도 당연히 합격하리라고 봐요.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동물보건과는 한비 학생처럼 캠프 참가와 후기까지...적극적이고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기에,.. 동물사육에서 국내 최고의 학과로 자리 매김하고 있지요. 또한 우리 학과가 발전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한비 학생과 같은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이지요.
내년에는 대경대 캠퍼스에서 한비 학생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번 더 한비 학생의 멋진 후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이 있으면 아래 교수님께 전화나 문자상담을 받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상담교수 연락처 : 동물보건과/동물사육복지과 교수 김송병 010-8003-6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