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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진로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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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서희 작성일2026-09-14 10:07 조회5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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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사육사를 꿈꾸며 7월과 9월 진로캠프에 참여한 **여자고등학교 이서희입니다.

지난 7월에는 여건상 정신이 없어서 후기를 작성하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는데, 이번 9월 진로캠프를 다녀오며 이렇게 소중한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사육사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는 11년 동안 키웠던 강아지가 폐렴으로 아프기 시작한 후,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무기력감을 느끼면서부터였습니다. 폐렴은 작은 강아지에게 너무나 큰 병이었기에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옆에서 밥을 먹기 힘들어하는 강아지에게 꾸역꾸역 밥을 챙겨주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11년을 함께했던 강아지는 제 곁에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생명에게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들었기에, 다른 생명들에게만큼은 꼭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사육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번째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고3으로서 사육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대학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고, 다양한 검색을 통해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에 대해 알아보다가 공식 유튜브 채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영상들을 시청했습니다. 영상 속 멋진 모습을 보며 마치 위인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 대학교라면 내 꿈을 이룰 수 있겠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1년 전에 올라온 하계 캠프 영상을 통해 진로캠프를 알게 되었고, 대경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7월 하계진로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진로캠프 당일, 저는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설레는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와 함께 덜컥 긴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상보다 인원이 많아 다양한 실습관을 충분히 관람하지 못해 아쉬움도 남았지만, 9월에도 캠프를 진행한다는 재학생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아쉬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8월달이 되어 다시 진로캠프가 개최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7월 첫 진로캠프 일정이 생각보다 힘들었기에 갈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혼자서 고민을 한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기에 7월 하계진로캠프를 통해 알게 된 김송병 교수님께 카톡으로 상담을 드렸고, 교수님의 말씀 덕분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굳게 잡고 지원했습니다. 몇 주 뒤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는 언제 고민했나 싶을 정도로 정말 기뻤습니다.

그렇게 저의 두 번째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번 와본 길이라 그런지 도착 후 익숙하게 학교로 들어섰습니다. 재학생 선배님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고, 이어지는 김송병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와, 진짜 오길 잘했다. 교수님의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간 후 준비해 주신 샌드위치와 유부초밥 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다음 일정인 동물원실습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번에는 구경을 많이 못 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무려 1시간 넘게 자유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습니다.

 첫 발걸음은 정글존으로 향했습니다. 저번에는 자고 있던 프레리독이 일어나 움직이는 모습도 보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신문지로 가려져 있던 미어캣 창이 이번에는 열려 있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새끼 미어캣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깊은 잠에 빠진 라쿤과 코에 벌이 쏘여 코 모양이 요상해진 코아티와 친칠라, 다람지(금지단어로 인해), 미니돼지, 기니피그 등 정말 다양한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실습관을 나와 바로 보이는 어질리티장에서는 마린이와 엄청나게 커서 신기했던 아미를 만났고, 실내 견훈련 실습장에서는 제니 등 귀여운 강아지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원숭이 사육장에서 만난 일본원숭이 금이, 강이, 꿈이, 또치, 끼끼, 까까를 가까이서 보게 되었는데 서로 이를 다듬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버드존에서는 여러 종의 새를 보며 신기함과 동시에 다른 동물들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춤을 추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간단한 말을 하기도 하며 시끌벅적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새 종류가 정말 많아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새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파충류를 조금 무서워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무서움을 잊게 되었습니다. 대형 뱀과 도마뱀들을 보며 무섭다는 생각 대신 대박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전갈부터 정말 거대했던 거북이와 유튜브로만 보던 아홀로틀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 구경 시간이 끝난 후, 모의면접을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 비바리움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만드는 것에 자신은 없는 편이라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 들뜬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준비해 주신 달달한 음료와 초코바를 먹으며 당을 충전하고, 친해진 친구와 수다를 떨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마침내 제 면접 차례가 되어 면접실로 발을 옮기자, 떨리지 않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니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님께서는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저를 배려해 주시며 천천히 기다려 주셨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친근하게 대해주신 면접관님 덕분에 긴장이 조금씩 풀려 준비한 말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면접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부모님을 기다리는 동안 아쉬움과 두려운 감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내가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까?, 좀 더 잘할걸, 이렇게 말할걸 하는 아쉬운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저를 더 깊은 우울로 몰아넣는다는 걸 알기에 아니야,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어. 열심히 준비하면 돼 라고 다짐했습니다. 오시는 데 50분 정도 걸린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야외 어질리티장 옆 휴식 공간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해가 지는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노을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힐링이 되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모기 두 방도 물리고, 부모님이 도착하신 후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두 번째 여정이자 진로캠프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재학생 선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기숙사나 면접에 대한 솔직한 정보도 얻었고, 새로운 친구도 만났으며,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이번 진로캠프에 오기 전, 면접을 준비하며 심적으로 정말 지치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그만하고 싶다, 쉬고 싶다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프는 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후에 저도 재학생 선배님들처럼 진로캠프에 온 후배들을 따뜻하게 지도해 주고, 궁금한 점을 함께 풀어가며, 동물들과 교감하는 세 번째 여정을 대경대학교에서 시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직도 면접을 생각하면 두려움이 먼저 앞서지만, 이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기회라 생각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진실된 마음 쓰고 싶다는 핑계로 너무 긴 말을 한 것 같지만, 이 긴 말들이 전부 저의 진실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 2027학년도 신입생으로 대경대학교를 다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학교명을 **로 변경하여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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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조과님의 댓글

동조과 작성일

서희 학생, 반가워요^^  먼 길을 오가는 피곤함과 면접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도 그 어떤 말보다 솔직하고 진심 어린 후기 정말 멋져요~~~
11년 동안 함께했던 강아지와의 마지막 기억에서 시작된 사육사의 꿈, 그리고 그때 느꼈던 무기력함을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진정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서희 학생의 계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간절하고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우리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육사의 기본 덕목이자 자질입니다.

7월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9월 캠프까지 용기 있게 도전해 준 그 발걸음 자체가 이미 서희 학생이 얼마나 강하고 열정적인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캠프 후기에 담긴 서희 학생의 깊은 진심에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모의면접 때 머리가 하얗게 비어 아쉬웠다고 했지만, 면접관이 본 것은 서희 학생의 매끄러운 말재주가 아니라 동물에 대한 진솔한 태도와 열정이었습니다. 두려워 피하고 싶은 순간을 '기회'로 삼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 다짐만 잃지 않는다면, 본 면접에서는 분명 여러분이 가진 진심이 교수진의 마음에 온전히 닿을 것입니다.  면접에서 지금까지 합격하기 위한 노력해 내용만을 면접관들에게 말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면접에 대한 걱정은 내려 놓아도 될 듯...
 
파충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대박"이라 느끼며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된 점, 그리고 정글존과 원숭이 사육장, 어질리티장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며 느꼈던 감정들은 면접에서 말하면 됩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들 때마다 노을을 보며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그 건강한 마음가짐을 잊지 마세요.

서희 학생이 간절히 바라는 세 번째 여정, 즉 진로캠프 참가자가 아닌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의 당당한 2027학년도 신입생이자 자랑스러운 학생으로서 후배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그날을 학과의 모든 교수진이 기다리고 응원하겠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지치거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학과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남은 입시 기간 건강 잘 챙기고, 합격해서 교정에서 반갑게 웃으며 만나길 기대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이 있으면 아래 교수님께 전화나 문자상담을 받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상담교수 연락처 : 동물사육복지과 교수 김송병 010-8003-6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