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하계 진로 캠프에 참여한 고3 학생입니다.
후기를 쓸지말지 고민을 많이 하였으나 다른 학생들이 쓴 후기를 보고 용기내어 작성해 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육사를 꿈꿔왔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산과 계곡에 자주 데려가 주시며 곤충과 물고기들을 잡아 키우게 해주셨고, 그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생명과학 방과후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동물들을 사육하였고, 3학년 때부터는 햄스터 약 25마리를 직접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후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기니피그를 키우며 사육사라는 꿈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그 외에도 양서류, 파충류, 곤충, 열대어 등 여러 생물을 직접 사육하며, 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중학교 3학년 무렵에는 일반고와 특성화고 중 어떤 학교가 제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였고, 최종적으로 반려동물케어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반려견 미용과 훈련, 수의 보조, 축산 등을 배우며 동물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쌓았고, 현재까지 양서파충류관리사(3급), 반려조관리사(1급), 반려동물 훈련사(3급), 축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3학년이 될때까지 4년제 축산 학과 진학을 고민했지만, 많은 대학교들을 비교하고 분석한 결과 사육사라는 목표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는 곳이라 판단하여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 진학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느때와 같이 홈페이지를 보며 하계 진로 캠프를 알게 되고 고민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캠프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동물들과 직접 눈을 마주하고, 실제 동물들이 생활하는 시설들을 둘러보며 대경대에서라면 사육사와 관련된 실무 지식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특히 학생 1인당 1개체를 담당한다는 시스템이 저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캠프를 하는동안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나서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많이 설레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전날  친할머니 댁에서 하루를 머문뒤 아침 일찍 대경대로 출발하면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비가 와서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졸업한 선배님의 특강을 통해 다시 한 번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진학이 저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번 캠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대경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