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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늦은 하계진로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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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우 작성일2026-07-19 22:36 조회10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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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026 대경대학교 하계진로캠프에 참가한 고등학교 3학년 이승우입니다.

어릴 적 지하철역에서 뱀을 목에 두르는 체험을 해본 것이 제가 파충류를 좋아하게 된 첫 계기였습니다.
이후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직접 키워보면서 생명을 돌보는 일에 흥미를 느꼈고, 자연스럽게 생명과학이라는 큰 틀만 정해놓고 정확한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를 알게 되었고, 다른 분들이 쓴 질문들을 보며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하계진로캠프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에 가서야 이번 모집이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 조기 마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만큼 제가 선정된 것이 더욱 뜻깊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천에서 아침 4시쯤 출발해 9시 20분경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조·번호·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받아 붙인 뒤, 캠프가 시작하는 10시까지 40분간 김송병 교수님의 면접 관련 팁과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시간에 딱 맞춰 다니던 저에게 '일찍 도착하는 것이 이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해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10시부터는 파트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정글랩에서는 산란 후 휴식 중인 개체들을 볼 수 있었고, 소동파트에서는 말로만 듣던 사향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직접 모습은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소동파트에서 점프하며 다가오는 왈라비 탱고, 장난치는 아기 메인쿤 두 마리, 꿀꿀 소리가 매력적인 미니피그 외에도 프레리독, 슈가글라이더, 친칠라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났습니다.
조류파트에서는 청금강앵무 뽀롱이가 "안녕", "반짝반짝"을 따라 하는 시연을 보여주었고, 선배님 손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던 썬코뉴어 럭키의 모습에도 푹 빠졌습니다.
선배님과 앵무새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며 사육사와 동물 간의 유대가 정말 굉장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야외파트에서는 리트리버 마린이와 제니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손, 엎드려, 통과 등 다양한 개인기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제니가 핸드폰을 지키는 시연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배님과 마린·제니 사이에 쌓인 단단한 신뢰와 교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야생파트에서는 라쿤과 일본원숭이를 관찰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거리를 두고 관찰하라"는 말씀에서 동물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마지막 파사파트에서는 꽤나 크고 인상적이었던 오네이트 모니터 오짱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모니터, 비어디드래곤, 여러 종류의 콘스네이크와 파이톤, 육지거북까지 만났고, 초등학생 때 이후 처음 만져본 뱀의 매끈한 감촉이 신기했습니다.
다양한 크기로 분류된 아홀로틀과 밀크프록, 황제전갈 등 동물원에서도 보기 힘든 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어진 김송병 교수님의 특강에서는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 학과에 대한 학교의 진심, 미래 전망까지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접 경험이 부족하던 저에게는 면접관이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보시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팁과 질문 사례를 알려주셔서, 면접을 더욱 정확한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 이 학교에 더욱 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
점심 식사 후에는 배성환 교수님의 20~30분가량의 짧은 특강이 이어졌는데, 다흑님조차 특강 중 배성환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그만큼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흑님의 특강에서는 생물 관련 직업이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생물을 다루는 일은 쉬는 순간 사업에 타격이 오고, 작은 실수 하나로도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겉보기와 달리 결코 가볍지 않은 직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동물을 다루다 보면 어느 순간 동물이 상품처럼 보이는 괴리감이 생길 수 있고,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충동적으로 구매했다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거나 유기하는 사람도 늘어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윤리를 지키면 생물을 널리 알리기 어렵고, 사업만 생각하면 동물복지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하셨고, 돈이 되더라도 손님이나 동물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면 분양하지 않는다는 말씀에서 좋은 직업인이란 자신의 이익뿐 아니라 자신이 미치는 영향력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걸 깊이 느꼈습니다.
또한 실패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비가 와서 계획한 일을 못 하게 되면 오히려 물이 역류해 나온 생물을 촬영하는 등 상황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자세가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냥 즐기며 노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종을 번식시켜보거나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알아가려는 노력들이 결국 전문성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며,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그만큼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씀은 나중에 파충류 샵을 하고 싶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각 파트 팀장 선배님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는데, 야생파트를 발표해주신 선배님의 PPT 속 일본원숭이가 덤블링하는 모습이 놀라웠고, 선배님들의 동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질의응답과 모의면접 대기 시간 동안 긴장해 있던 저희에게 긴장을 풀어주는 말씀을 해주셔서 덕분에 모의면접 때 긴장을 덜 수 있었습니다.

대망의 모의면접 시간, 교수님께서는 저희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과 함께 성적을 물어보시며 최종 면접 전에 상담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질문 시간에는 1학년 때 어려운 과목(보건 계열, 해부학 등), 2학년 생활(2학년 1학기까지 실습, 2학기 취업하기도 함), 자취와 기숙사 중 무엇이 나은지(보통 1학기는 기숙사, 동물을 키울 수 없어 자취로 옮기는 학생도 있음) 등 개인적인 질문에도 친절하고 친근하게 답변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면접 후 수료증을 받고 평소 관심 있던 파사파트로 다시 향했습니다.
오전에는 시간이 부족해 보지 못했던 탈피 중인 모니터, 자이언트 데이게코, 레드테구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눈이 빨간 알비노 콘스네이크와 하루 2번 이상 꺼내는 걸 싫어하는 락파이톤 돌쇠도 직접 만져보게 해주셨습니다.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며 수요일에 새로 들어온 아기 도마뱀, 1기 때부터 있었던 레틱파이톤, 학교생활 이야기 등 다양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고, 제 이름을 기억해주신다는 말씀에 기뻤습니다.
사이테스 1급 거북이도 만져볼 수 있었는데, 좁은 곳에 끼어 사는 습성 때문에 배가 비교적 말랑하다는 설명과 함께 실제 사육 환경도 이와 비슷하게 조성해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선배님께서 파충류를 키워본 적 없는 저에게 "오히려 흰 도화지 같기에 더 잘 채워나갈 수 있다"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약 1시간가량 머무는 동안 선배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받았고, 나오면서 본 하늘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7시가 되기 조금 전에 나와 자정을 넘겨 집에 도착할 정도로 몸은 힘들었지만, 막연했던 파충류에 대한 관심이 이번 캠프를 통해 확실한 목표로 바뀐 인생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직접 동물들을 만나고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책임감을 가지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합격해도, 입학하기 전까지, 입학 후에도 전문가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집이 멀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전해주신 부모님과,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대경대학교 교수님,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캠프에서 느낀 감동과 배움을 원동력 삼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의 자랑스러운 후배이자 동물을 진심으로 아끼는 전문가로 성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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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조과님의 댓글

동조과 작성일

이승우 학생 반가워요!^^

후기를 읽는 내내 "이 학생은 정말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프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한 정성과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인천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밤늦게 귀가할 정도로 먼 거리였지만, 그 긴 시간을 아깝지 않게 만들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 것 같아 교수로서도 정말 뿌듯합니다.

특히 파트 투어를 하며 단순히 "동물을 봤다"가 아니라 선배들과 동물들이 만들어가는 교감과 신뢰를 느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야생파트에서 "거리를 두고 관찰하라"는 말을 통해 동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적은 부분에서는 생명을 바라보는 올바른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흑님의 특강에서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생명을 책임지는 직업인의 차이를 깊이 고민하고, 윤리와 동물복지의 균형에 대해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생각한 부분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특히 훗날 파충류 샵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과 연결하여 스스로의 방향을 정리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의면접과 자유투어 시간에는 파사파트 선배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흰 도화지 같기에 더 잘 채워나갈 수 있다."는 말을 오래 기억한 것도 참 좋았습니다. 선배들이 학생의 이름까지 기억해 주었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의 진심이 잘 전달되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마지막에 "합격해도, 입학하기 전까지, 입학 후에도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은 이번 후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었습니다. 그 마음이라면 분명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정성스럽고 깊이 있는 후기 정말 고맙습니다. 남은 입시도 지금처럼 꾸준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우리 학과의 자랑스러운 신입생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이 있으면 아래 교수님께 전화나 문자상담을 받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상담교수 연락처 : 동물사육복지과 교수 김송병 010-8003-6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