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시에 처음으로 면접을 본 김가연입니다.

어제 저녁,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는 동안 준비한 답변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오늘 아침에도 계속 되뇌이며 숙소를 나섰고, 8시반쯤 종합면접대기실에 도착하였습니다. QR을 찍고 대기하다보니 여름에 뵈었던 선배님이 오셔서 동사과 면접대기실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첫번째 줄에 앉아 사전 조사서를 작성하는데 긴장으로 손이 덜덜 떨리는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10시가 되니 김송병 교수님께서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특강을 듣는 순간에도 너무 긴장이 되어 귓가에 심장소리가 크게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맨 앞줄에서 집중하여 듣고, 또 새겼습니다.

특강이 끝나자, 선배님들께서 바로 면접실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면접에서는 자기 소개와 지원 동기, 나만의 장점,어느 파트에 가고 싶은지, 왜 뽑아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는데, 입은 웃고 있었지만 너무 긴장되어서.. 머릿속이 백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곳에 오고 싶어서 어떻게든 저를 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던것 같습니다. 말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었고, 자기 어필도, 원래 말하려던 내용도 빼먹고, 너무..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 슬픕니다..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알지만, 실수한 부분, 부족한 부분들만 끊임없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면접실에서는 울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쉬움만 가득한 첫 면접이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얻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경험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또다시 지원하겠습니다. 합격이어도, 불합격이어도 오늘 이 시간보다 더욱 좋은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보여드린 모습은 부족했지만, 이곳이 아니면 안된다는 제 진심은 거짓이 아닙니다. 제발 저에게 다음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무튼.. 면접이 끝난 뒤에 같은 면접실에 들어갔던 친구와 통성명을 하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투어를 위해 줄을 섰을때 앞에 서있던 친구에게도 말을 걸고 통성명을 해서 셋이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함께 투어를 하며 수다도 떨고, 인스타도 팔로우하며 같이 합격해서 다니면 좋겠다고, 셋이서 n빵해서 자취하자 등등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정글랩, 야외파트, 파사, 조류파트, 소동파트, 야생파트 모두 투어를 도는데 대부분의 개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서워하는 동물이 없기에 제가 가장 관심있는 야외, 야생파트 이외의 파트여도 좋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기에, 동물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더 많은 동물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고 싶다는 꿈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합격한다면 정말 훨씬 좋은 모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이곳이 아니면 정말 안될 것 같습니다. 대경대만 지원하는 것에 대해 학교와 가족들의 말림으로 타대학에도 지원한 상태이지만, 정말 이곳이 아니면 갈 생각이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떨어지면 수시2차에, 남들 말에 흔들리지 않고 이곳 대경대에만 지원하겠습니다. 내년에 신입생으로서 만나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면접을 봐주신 교수님들, 투어를 진행해주신 선배님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