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저번 하계 캠프에 이어 이번 진로체험에도 참여한 고등학교 3학년 이승은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 진행된 하계 캠프에서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저는 대경대에 꼭 입학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고,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홈페이지와 입학상담 게시글에 수시로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9월 8일에 진로체험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고3 학생들을 위주로 진행되는 체험이라는 것과 비바리움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에 설레어 참가대상자 문자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요일에 문자를 받게 된 저는 다시 한번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저번에 보지 못했던 동물들까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진로체험날이 밝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당일 아침, 작은 사고가 생겨 조금 늦을 것 같아 초조했지만 다행히 시간에 딱 맞게 올 수 있었고, 모이는 장소가 다르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했지만 곳곳에 선배님들이 계서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원서를 작성하며 영상을 본 후,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계캠프에서보다 좀 더 자세하고 풍부해진 강의 내용에 홀린 듯이 빠져들어 듣다보니 어느새 강의가 마쳐졌고, 준비해 주신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조류파트, 야외파트, 야생파트, 정글랩, 소동물파트, 양서파충류파트 순으로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생태 비바리움 만들기를 했습니다.

[조류파트] 저번 하계캠프에서는 엄브렐라 코카투 망고를 살짝 쓰다듬어볼 수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청금강 뾰롱이와 애교 많은 썬코뉴어 럭키를 팔에 올려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류파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블루 퀘이커 가온이인데요, 작은 부리로 장난감을 물어 열심히 옮기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대견하게도 보였고, 특히 볼이 부풀어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제가 가온이를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 선배님께서 ”기분이 좋으면 볼이 부푼다“고 말해주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야외파트] 야외파트도 저번 하계캠프 때는 폭우로 인해 실내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날이 좋아서 실내에서도 아이들에게 간식도 주고 직접 ”앉아“라고 해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야외에서도 보다 많은 강아지들을 보고 간식을 던져주고 하계캠프에서 보지 못했던 양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야생파트] 저번 하계캠프 때는 폭우로 인해 PPT로 진행을 하셔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날이 맑아 일본원숭이, 라쿤, 코아티를 더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코아티 라니가 선배님 무릎에 올라오는 모습과 라쿤 구리, 나리가 뻗어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정글랩] 정글랩은 하계캠프 때도 봤지만 다시 봐도 여전히 신기했고, 흥미로운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글랩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어 질문을 많이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했던 질문에 선배님께서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동파트] 하계캠프 때는 사람이 많고 야행성인 아이들이 많아 복도존 아이들은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비록 자고 있었지만 슬로우로리스와 저번에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지 못했던 미어캣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계캠프 때는 자고 있었던 다람지가 이번에는 열심히 뛰어다니더니 챗바퀴까지 타는 것까지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해바라기씨도 직접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파사파트] 파사파트에서는 선배님께서 개체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며 개체별 특징을 알려주셨습니다. 파사파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설가타 육지거북인 솜사탕과 별사탕인데요, 하계캠프 때는 솜사탕과 별사탕이 따로 있어서 크기 차이가 크게 실감 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크기 비교를 위해 같은 공간에 두셔서 솜사탕과 별사탕의 엄청난 크기 차이를 실감할 수 있게 되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만들기] 마지막으로 테라리움을 만들었는데, 처음 만드는 거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나름 예쁘게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바청춘 동아리에 관한 영상에서 테라리움을 만들 때 필요한 이끼를 직접 체집하는 것과 플라스틱컵을 재활용해 테라리움을 만드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번 진로체험은 하계캠프에서보다 더 많은 체험과 경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모의 면접에서도 교수님께서 보완해야 할 점과 면접 팁 등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면접을 마치고 건물을 나와 대경대 입구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며 외부 계단에 앉아있었는데 그때 선선한 바람이 불고, 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점점 저물어가는 하늘을 보며 드는 생각이 “이 학교를 꼭 다녀야겠다”였습니다. 대경대에서 동물사육복지과 학생의 신분으로 다시 이 풍경과 평화로운 그 순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만큼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에서 두 번의 경험은 제게 너무너무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었고,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도 그때 아직 조금은 불안하고 위태롭던 저의 방향성을 확립시켜 준 학교가 대경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 꼭 신입생으로서 다시 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